이기고 지는 판이 아닙니다
흔히 하는 끝말잇기 게임은 상대가 못 받으면 이깁니다. 여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몇 개까지 이어 갔는지를 재는 쪽입니다.
까닭이 있습니다. 이 놀거리의 낱말집에는 939개가 들어 있는데, 그중 191개는 그 말로 끝나면 이을 말이 없는 낱말입니다. 이기고 지는 판으로 두면 아무 막다른 말이나 하나 내는 것으로 끝납니다. 실제로 돌려 보니 컴퓨터가 96%에서 100% 졌고, 요령을 아는 쪽이 두면 첫 수에 끝났습니다.
낱말집이 국어사전만큼 크면 이런 구멍이 거의 없습니다. 여기 낱말집은 그만큼 크지 않고, 크지 않은 채로 이기고 지는 판을 내놓으면 그건 겨루기가 아니라 요령 아는 사람의 단판입니다.

한방단어란 무엇인가
끝말잇기에서 한방단어는 그 말을 내면 상대가 받을 수 없어 판이 끝나는 낱말입니다. 그 글자로 시작하는 말이 사전에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그런 말을 아예 못 내게 막아 두었습니다. 내면 그 자리에서 판이 끝나 버리는데, 기록을 재는 놀이에서 그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내 판이 갑자기 끝나는 것입니다. "리듬" 같은 멀쩡한 말 하나에 1개로 끝나면 사람 잘못이 아닌데 벌을 받는 꼴이 됩니다.
막을 때도 시간은 깎이지 않습니다. "이 말 뒤로는 이을 말이 없습니다" 라고 알려 주고, 다른 말로 다시 내면 됩니다.
다만 알아 두실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막다른 말인지 아닌지는 이 낱말집 939개를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국어사전 전체를 기준으로 한 진짜 한방단어 목록과는 다릅니다. 사전이 작으면 막다른 말이 많아지고, 사전이 커지면 줄어듭니다.
낱말집에 없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아는 낱말을 적었는데 없다고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건 그 말이 틀려서가 아니라 이 낱말집에 안 들어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화면에도 "틀렸습니다" 라고 적지 않고 "이 낱말집에 없는 말입니다" 라고 적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시간이 깎이지 않습니다. 다른 말로 다시 내면 됩니다.
끝말잇기에서 가장 짜증나는 지점이 여기라고 봤습니다. 멀쩡한 말을 냈는데 퇴짜를 맞고 시간까지 깎이면 두 번은 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