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보다 선이 꺾이는 걸 보는 재미
사다리타기는 결과보다 선을 따라 내려가는 몇 초가 재미있습니다. 결과만 툭 나올 거면 굳이 사다리를 그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누르면 선이 한 칸씩 그려집니다. 어디서 옆으로 꺾이는지 눈으로 좇게 되고, 그 과정을 다 봤기 때문에 결과에 아무도 토를 달지 않습니다. 급하면 한 번에 다 보기 로 전부 열 수도 있습니다.

칠판에 그리던 사다리 게임과 다른 점
사다리타기 게임을 종이나 칠판에 그릴 때 늘 걸리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리는 사람이 먼저 본다는 것입니다. 가로줄을 긋는 사람이 어디가 당첨인지 알고 있으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뒷말이 남습니다. 그래서 여러 명이 번갈아 한 줄씩 긋는 방법을 쓰기도 하는데 그만큼 시간이 갑니다.
화면에서는 가로줄이 시작 버튼을 누른 뒤에 놓입니다. 아무도 미리 볼 수 없고, 다 놓인 뒤에는 누구도 손댈 수 없습니다. 한 명씩 확인하는 데 1초가 채 걸리지 않으니, 다섯 명이 각자 눌러 봐도 몇 초면 끝납니다.
유리한 줄은 없습니다
사다리를 하다 보면 "가운데가 안전하다", "먼저 고르는 쪽이 유리하다", "선이 많이 붙은 줄은 위험하다" 같은 말이 나옵니다.
셋 다 근거가 없습니다. 가로줄은 판마다 새로 놓입니다. 지난 판에서 가운데가 통과였다는 사실은 이번 판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습니다. 고르는 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다리는 먼저 고른 사람의 길이 정해진 뒤에 나머지가 정해지는 구조가 아니라, 모든 길이 처음부터 함께 놓여 있는 구조입니다. 누가 언제 누르든 그 사람의 도착점은 바뀌지 않습니다.
벌칙 하나만 적어도 됩니다
사람 수와 걸릴 것 개수가 같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섯 명이 하는데 벌칙은 하나뿐인 상황이 그렇습니다.
모자란 자리는 통과 로 채웁니다. 다섯 명에 벌칙 하나를 적으면 한 명만 걸리고 나머지 넷은 통과가 됩니다. 오른쪽을 아예 비워 두면 한 명만 당첨되고 나머지는 전부 통과입니다. 반대로 사람보다 많이 적으면 앞에서부터 사람 수만큼만 쓰고 남는 것은 이번 판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제비뽑기 대신 사다리를 쓸 때
둘 다 무작위로 정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다른 것은 결과를 보는 방식입니다.
제비뽑기는 각자 자기 것만 열어 보고 끝납니다. 사다리는 다섯 사람의 길이 한 판에 다 그려져서, 누가 어디로 갔는지를 모두가 같은 화면에서 봅니다. 그래서 걸릴 것이 여러 가지일 때, 예를 들어 "청소·설거지·쉬기" 처럼 나눌 항목이 정해져 있을 때는 사다리 쪽이 맞습니다. 순서만 필요하면 제비뽑기가 더 빠릅니다.